통장 대여 혐의 대응, 인식의 정도를 구분해 실형을 피한 사례
집행유예
사건의 개요
의뢰인은 구직 과정에서 계좌를 넘겨 사기에 이용되었으나, 법무법인 KB는 대화 기록을 시간순으로 복원해 인식의 범위를 구분하고 실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피해자가 여럿이어서 처음에는 사기 공범으로 조사가 진행되던 사안이었습니다. 법무법인 KB는 대화 기록을 시간순으로 복원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를 구분했습니다.
통장 대여 혐의 대응 사건의 사실관계
의뢰인은 구직 사이트에서 재택 사무 보조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채용 절차라는 설명과 함께 급여 계좌 등록 명목으로 통장과 카드를 전달했고, 이후 그 계좌가 사기 범행에 이용되었습니다.
✔ 접근매체 대여의 성립
✔ 사기 방조 여부와 인식의 정도
✔ 다수 피해자에 대한 회복
공고에는 회사명과 사업자 정보가 기재되어 있었고 면접도 형식적으로나마 진행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이를 정상적인 채용으로 받아들였고 통장을 넘긴 뒤에도 며칠간 업무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계좌는 곧 사기 피해금을 받는 통로로 사용되었습니다. 며칠 사이 여러 명의 피해자로부터 자금이 입금되었고 곧바로 인출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지급정지 통보를 받고서야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제49조는 접근매체의 양도와 대여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정합니다. 여기에 더해 사정을 알았다면 형법 제32조의 방조로 형법 제347조 사기의 책임까지 검토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이십 대 초반이었고 첫 직장을 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급여 계좌 등록을 위해 통장 사본이 필요하다는 설명까지는 통상적인 절차와 다르지 않았으나, 실물 카드와 비밀번호까지 요구받은 시점에서 의심했어야 한다는 점이 조사에서 반복해 지적되었습니다.
통장 대여 혐의 대응에서 법무법인 KB의 조력
법무법인 KB는 접근매체 대여 자체는 다투지 않고, 사기 범행에 대한 인식이 어디까지였는지를 구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두 혐의는 무게가 크게 달라 이 구분이 사건의 전부였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① 대화 기록의 원본 보존
의뢰인이 삭제하려던 메신저 대화와 구직 사이트 기록을 원본 그대로 보존하도록 했습니다. 불리해 보이는 자료를 지우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형법 제155조는 증거인멸을 별도로 규율하고 있어, 삭제는 그 자체로 새로운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② 채용 절차의 외형 정리
공고 화면, 회사 소개, 면접 일정 안내를 시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통상의 구직 절차와 유사한 외형이 갖추어져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 외형은 의뢰인이 사기 범행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③ 인식 시점의 특정
지급정지 통보를 받은 시점 이전과 이후의 행동을 구분했습니다. 통보 이후 의뢰인은 곧바로 신고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인식한 뒤의 대응이 신속했다는 점은 그 이전에 알지 못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조력 포인트 | ④ 피해 회복의 설계
피해자가 여럿이어서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먼저 정했습니다. 무계획한 개별 합의는 자원만 소모하고 처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피해 금액과 연락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해 순차적으로 회복을 진행하고 그 경과를 기록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⑤ 재발 방지와 생활 정리
계좌와 금융거래 관련 제약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근로를 시작한 사실을 자료로 남겼습니다.
형법 제51조가 정한 양형의 조건 가운데 범행 후의 정황에 해당하는 부분을 항목별로 구성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⑥ 진술의 일관성 관리
몰랐다고 막연히 반복하는 대신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몰랐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하도록 준비했습니다.
구체적인 진술은 자료와 대조해 검증되므로 오히려 신빙성을 높입니다.
통장 대여 혐의 대응 사건의 결과
법원은 사기 범행에 대한 인식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아 접근매체 대여를 중심으로 판단했고,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 통상의 채용 절차와 유사했던 외형
• 지급정지 통보 이후의 신속한 대응
• 순서를 설계한 피해 회복의 경과
통장을 넘긴 사건에서 결과를 가르는 것은 넘겼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입니다. 접근매체 대여 자체는 다투기 어렵지만, 사기 방조까지 인정되는지에 따라 사건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런데 인식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결국 자료의 배열로 판단됩니다. 이 사건에서는 불리해 보이던 대화 기록이 오히려 채용으로 믿을 만한 외형을 보여 주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지우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조사를 앞두고 자료를 정리하려는 마음이 들기 쉽지만, 삭제는 새로운 혐의를 만들고 남은 자료의 신빙성까지 떨어뜨립니다. 있는 그대로 두고 어떻게 설명할지 정하는 편이 언제나 낫습니다. 채용을 가장한 요구는 정상적인 절차와 한 걸음 차이로 이어집니다. 실물과 비밀번호를 요구받는 순간이 그 경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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