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욕 맥락 다툼에서 앞뒤 댓글을 복원해 기소유예를 받은 사례
기소유예
사건의 개요
커뮤니티에 남긴 댓글 한 줄이 모욕으로 고소된 사건에서 지워진 원문과 그 앞뒤로 오간 수십 개의 댓글을 복원해 흐름을 보이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낸 사례입니다. 그 댓글을 의뢰인이 썼다는 점에는 다툼이 없었습니다. 쟁점은 그 표현이 어떤 흐름 위에 놓여 있었는지였습니다.
인터넷 모욕 맥락 다툼 사건의 사실관계
형법 제311조의 모욕에 해당하는지가 판단의 중심이었고, 그 판단은 표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놓인 대화의 흐름에서 갈렸습니다.
✔ 그 댓글로 사람이 특정되는지
✔ 표현이 비평의 범위에 있는지
✔ 앞선 대화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의뢰인은 서른한 살로 회사에 다니며 취미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에 몇 해째 글을 올려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게시판에서는 서로 거친 말이 오가는 것이 흔한 분위기였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그 글타래에 남긴 짧은 댓글 한 줄이었습니다.
상대를 가리키는 표현이 섞여 있었고 그 문장만 따로 떼어 놓으면 분명히 무례하게 읽히는 내용이었는데, 그 한 줄이 화면으로 갈무리되어 고소장에 붙었습니다.
고소장에는 닉네임이 특정된다는 취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 게시판에서는 오래 활동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알고 있었던 터라 특정 여부를 다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의뢰인은 고소 사실을 전해 들은 직후 그 댓글을 지웠습니다.
지우고 나니 오히려 앞뒤로 오간 대화만 남고 자신의 말이 어떤 흐름에서 나왔는지를 보일 근거가 사라져, 조사에서 설명이 겉돌게 되었습니다.
그 게시판에는 같은 글타래의 다른 댓글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상대가 먼저 던진 말과 그에 이어진 여러 사람의 반응이 시각과 함께 남아 있어 흐름을 복원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의뢰인은 그것을 사건에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자에게는 삭제된 글의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요청을 통해 지운 댓글의 원문과 시각을 확인할 수 있어 앞뒤 맥락을 온전히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과 상대는 그전에도 같은 주제로 여러 차례 부딪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력이 남아 있어 이번 표현이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정을 함께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은 고소 사실을 안 뒤 상대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대리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 태도에 관한 사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게시판은 회원 수가 많지 않아 오래 활동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닉네임을 알고 지내는 곳이었고, 그 점이 특정 여부를 다투기 어렵게 만든 사정이기도 했습니다.
운영자에게 남아 있던 기록에는 댓글이 작성된 시각과 지워진 시각이 분 단위로 적혀 있었고 그 사이에 같은 글타래에 올라온 다른 사람들의 반응까지 함께 남아 있어, 의뢰인의 한 줄이 대화의 어느 지점에서 나왔는지와 그것을 지운 것이 고소 사실을 들은 뒤 얼마 만이었는지를 한 화면에서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이 활동해 온 몇 해치 글에는 같은 방식의 표현이 서로 오간 흔적이 많아 그 게시판의 분위기를 보여 주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모욕 맥락 다툼 사건에서 법무법인 KB가 한 일
표현을 부인하면 갈무리 한 장에 무너질 자리였으므로, 법무법인 KB는 표현은 인정하고 그것이 놓인 흐름을 복원하는 쪽으로 준비를 짰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① 글타래 전체의 복원
같은 글타래에 남아 있는 댓글을 시각 순으로 모아 흐름을 표로 만들었습니다.
상대가 먼저 던진 말과 그에 이어진 반응이 한눈에 드러났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② 삭제된 댓글의 원문 확인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요청해 지워진 댓글의 원문과 작성 시각을 확인했습니다.
지운 행위가 은폐가 아니라 당황에서 나온 것임을 설명할 근거가 되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③ 표현의 성격을 갈라 정리
구체적 사실을 담은 부분과 평가에 해당하는 부분을 문장 단위로 나누었습니다.
형법 제307조의 자리와 형법 제311조의 자리를 구분해 의견서에 담았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④ 그전의 다툼 이력 제시
같은 주제로 부딪쳐 온 이력을 정리해 이번 표현의 경위를 보였습니다.
까닭 없이 나온 말이 아니라는 점이 참작 사유로 제시되었습니다.
조력 포인트 | ⑤ 사과와 재발 방지
대리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그 경위를 서면으로 정리했습니다.
해당 게시판 활동을 중단한 사실도 자료로 함께 냈습니다.
인터넷 모욕 맥락 다툼 사건의 결과
검찰은 표현의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보아 기소유예 처분을 했습니다.
• 앞뒤 댓글이 복원되어 흐름이 드러난 점
• 지운 댓글의 원문과 시각이 확인된 점
• 대리인을 통해 사과의 뜻이 전달된 점
표현을 둘러싼 사건은 문장 하나가 아니라 그것이 놓인 흐름에서 판단이 갈립니다. 다급한 마음에 글을 지우면 그 흐름을 보일 근거까지 함께 사라지므로, 지울지 남길지는 자료를 확보한 뒤에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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